문화일반

일상공간 100곳이 무대…걷다 보면 만나는 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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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마임축제 '100Scene 프로젝트' 내달 3일 개막

◇(사)춘천마임축제(이사장:김중수)가 주최·주관하는 '춘천마임백씬;100Scene Project'가 7월3일 캠프페이지 일원에서 열리는 '빨간장미 세레나데'로 시작을 알린다. 사진은 지난 춘천마임축제의 공연 모습.

대규모 운집 공연 분산 시장·중도·빈 점포·공공기관 등 펼쳐져

현장 관객 일별 100명 제한 등 방역지침 준수 100일간 대장정

2020 춘천마임축제(이하 축제)가 7월3~4일 캠프페이지 일원에서 개막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는 지키되 문화적 거리는 가깝게 유지하자는 취지에서 10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춘천마임백씬;100Scene Project'를 주제로 (사)춘천마임축제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다음달 3, 4일 캠프페이지 일원에서 열리는 개막프로그램 '빨간장미 세레나데'를 시작으로 올 10월까지 개최된다.

당초 지난달 개최할 예정이던 축제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존의 대규모 운집 형태의 축제를 분산해 중도, 호수, 대학 강의실, 빈 점포, 옥상, 시장, 공공기관 등 지역의 일상공간을 무대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일 오후 8시 춘천 두미르 2차아파트 일원에서 펼쳐지는 '빨간장미 세레나데'는 코로나19로 집콕 하는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베란다 밖 공중에서 펼쳐지는 '베란다 세레나데', 마임 동작을 하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장미를 선사하는 '슈트맨&슈트걸 프로젝트', 설치미술과 불을 결합한 공연 '불의 정원' 등으로 구성된다. 이삿짐을 나를 때 사용되는 스카이 차량과 크레인을 이용해 공중 퍼포먼스, 바이올린 연주와 버블 공연이 진행되고 사전 배부된 놀이 키트와 함께 아파트 안에서 공연을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으로 눈길을 끈다.

이어 다음 달 6일부터 3일간 춘천 효자로 밑 산책로 일원에서 우희경 작가의 대형 벽화를 배경으로 야외공연을 즐기는 '워킹스루;걷다 보는 마임'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이외에도 춘천 일대 다양한 공간에서 마임공연을 펼치는 '락 앤 락(樂)' 프로젝트, 섬에서 진행되는 축제 등 다양한 형태로 이어진 축제는 10월17일 KT&G상상마당 춘천에서 열리는 '불의도시;도깨비난장'으로 마무리된다. 100개의 공간에서의 공연을 스크린으로 송출하며 우리가 한자리에서서 만날 수는 없어도 하나로 연결된 공동체란 메시지를 전하는 형태로 치를 계획이다.

공연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전 접수를 통해 현장 관객을 일별 100명으로 제한하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된다. 강영규 춘천마임축제 총감독은 “춘천마임축제의 32년간 저력을 바탕으로 코로나로 고통받는 지금 이 시대에 잠시나마 '감성적 휴식이 가능한 공원' 같은 새로운 축제 유형을 선보이기 위해 애쓰겠다”고 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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