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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여름마다 물 부족 원주 행구수변공원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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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방문한 원주 행구수변공원 안의 인공 호수는 메마른 상태로 가장자리를 드러냈다.

녹조현상·악취 우려제기

원주시 “관정 설치 논의”

[원주]원주 행구수변공원 인공 호수가 수년째 여름철이 되면 물이 빠진 채 바닥을 드러내 보이면서 방문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3일 방문한 행구수변공원 안의 호수는 메마른 상태로 가장자리를 드러낸 상태다. 호수에 심은 수생식물인 연꽃은 일부가 뿌리까지 드러낸 상태로 방치돼 있었고, 물줄기를 내뿜지 못하는 분수는 철골 구조를 드러냈다.

시민 박모(여·68)씨는 “더위를 피할 겸 공원을 찾았는데, 메마른 호수를 보면 답답함이 배가되는 느낌”이라며 “차라리 수변공원이라는 이름을 떼는 게 낫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호수 물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 원주시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인근 농업인들이 호수의 물을 이용해 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을 테마로 하는 행구수변공원은 본래 인근 치악산 계곡과 이어진 저수지에 공원 개념이 합쳐지면서 경관용 호수로 탈바꿈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관 호수와 저수지의 역할을 무리하게 합친 것 자체가 가장 피크여야 할 여름철 물 부족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공원 설계 당시 유입과 사용량 관계를 엄밀하게 분석해야만 수변공원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매년 여름철마다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는 데다 최근 가뭄이 지속되면서 호수 내 담수량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특히 물 부족 사태가 지속될 경우 녹조 현상과 함께 악취를 내뿜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원의 호수를 농업 용수로 사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대신 대형관정을 설치하는 사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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