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제천~삼척 동서고속도로 '운명의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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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중 비공개 도로정책심의위…제2차 고속도 건설계획 윤곽

김명중 경제부지사 국토교통부 방문 국가계획 반영 적극 건의

정선·삼척·태백·영월 지자체장 국회서 전구간 완전개통 촉구

속보=제천~삼척 동서고속도로의 운명을 결정할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의 윤곽(본보 2월18일자 3면 보도)이 이달 결정될 전망이다.

강원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달 중 비공개 도로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향후 5년간의 전국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사실상 확정한다. 심의를 마친 고속도로 계획은 이르면 4월 말 늦어도 6월 중 고시될 예정이다.

강원도 건의 노선은 1순위 제천~삼척 고속도로(123.1㎞), 2순위 춘천~철원(63㎞), 3순위 속초~고성(25.1㎞) 등 8개다. 이 중 최대 관심은 제천~삼척 고속도로로, 지난해 제천~영월 구간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확정됐다. 남은 영월~삼척 구간의 국가계획 반영을 통해 2031년 전 구간 동시 개통을 노린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지난주 국토부를 찾은 데 이어 9일에도 김명중 경제부지사가 국토부를 방문, 도로국장과 철도정책과장을 만나 제천~삼척 고속도로와 용문~홍천 철도의 국가계획 반영을 건의했다.

강원도는 제천~삼척 고속도로의 국가계획 반영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으나 걸림돌은 사업비다. 이미 예타를 통과한 제천~영월(1조1,955억원) 고속도로의 경우에도 경제성이 낮아 고전했다. 영월~삼척 구간은 3배가 넘는 3조6,721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해 비용 대비 편익이 더 낮을 수 밖에 없어 지역균형발전 측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영월~태백 구간과 태백~삼척 구간이 각각 중점 추진사업과 추가 검토사업으로 나뉘어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제1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16~2020년) 당시에도 제천~영월 구간이 중점 추진사업, 영월~태백, 태백~삼척 구간은 각각 추가 검토사업으로 분류됐다.

구간이 나뉘어 반영될 경우 예타 통과 가능성은 높아지지만 경기 평택부터 삼척까지 동서를 가로지르는 동서6축의 완전 개통은 앞으로 15~20년 뒤에나 가능해 지역 반발과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다. 지역이 바라는 제천~영월~삼척 전 구간의 동시 개통도 어려워진다.

한편 동서고속도로추진협의회장인 최승준 정선군수와 김양호 삼척시장, 류태호 태백시장, 최명서 영월군수는 10일 오후 3시 국회에서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과 허영 국토교통위원을 만나 제천~삼척 동서고속도로 완전 개통을 건의한다.

강원도 관계자는 “영월~삼척 전 구간의 국가계획 반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와 경제성 문제로 예타 등이 만만치 않겠으나 우선 국가계획에 반영만 된다면 향후 동시 개통을 지속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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