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독도 `냉기류' 일본관광 `찬바람'

 -한·일 관계 경색 관광객 지난해 70%… 여행경비 싼 베트남등으로 발길

 독도문제 등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간에 냉기류가 흐르면서 일본관광이 주춤해 지고 있다.

 14일 도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관광객에 대한 비자면제로 일본관광이 훨씬 편리해졌지만 한일간 독도문제가 표면화 되면서 일본관광 상품을 예약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춘천 롯데관광의 경우 최근 일본 관광 상품 예약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 수준으로 떨어졌다.

 강릉 (주)강원여행개발 관계자는 “지난해 초 많게는 30~40명으로 구성된 일본 단체 관광객이 3, 4팀 정도 있었던 반면 올해는 예약은 커녕 문의조차 없었다”며 “독도문제도 영향이 있는데다 비수기때는 가격이 저렴한 베트남과 중국 등으로 여행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했다.

 한국인의 일본관광은 지난해 초부터 매월 20~30% 증가세를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의 여행객 정체 현상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한류붐이 식으면서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방문도 감소하고 있다.

 양양과 오사카를 잇는 전세기편의 경우 도내 9개 여행사가 공동모객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지난 설 이후부터 1, 2개 여행사를 제외하고는 10명 모객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일관계 경색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올해 일본 관광객 300만명을 목표로 추진중인 '2005 한·일공동방문의 해' 사업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장수일도관광협회상근부회장은 “아직 심각한 상황이라고 속단하긴 이르지만 도의 경우 한류열풍으로 특수를 많이 누렸던 만큼 한류붐이 식게 될 경우 타격이 클 것”이라며 “제2의 겨울연가 기획상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했다. <趙賢眞기자·gabari@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