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강원관광 새장을 열다-힐링관광지]평창 육백마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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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같은 초원·하와이 같은 해변…여기 한국 맞아?

◇평창군 미탄면 청옥산 정상에 펼쳐진 육백마지기에 연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해발 1,256m 산 정상에 펼쳐진 캠핑 메카

여름에도 서늘한 기온으로 피서객에 인기

“별빛이 쏟아지는 육백마지기에서 깊어 가는 가을밤의 추억을 담아 가세요.”

평창군 미탄면에 소재한 청옥산(해발 1,256m) 육백마지기가 차박(차에서 숙박하는 캠핑) 성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천혜의 비구름조차 쉬어 가는 청옥산은 곤드레나물 등 각종 산나물이 많이 나는 산이다. 원래 능선이 평탄해 산행을 하기에도 부담이 없지만 자동차를 이용해 육백마지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비포장길이 열려 있다. 굽이굽이 산길을 오르면 산 정상에 육백마지기라 불리는 평원이 펼쳐져 있다. 평지가 드문 강원도 산골에서 볍씨 육백 말을 뿌릴 수 있는 곳이라 해서 육백마지기라 불리는 곳이다.

대관령보다 해발 고도가 400m나 높아 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불고 모기 떼도 찾아볼 수 없는 청정지역이다.

고랭지 채소밭으로 개간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초로 여기서 나는 배추와 무는 맛이 달기로도 유명하다.

육백마지기는 고랭지 채소밭과 함께 15기가 가동되는 풍력발전소도 유명하다. 이국적인 경치가 입소문이 나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유럽 알프스 초원의 한 자락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한자리에서 일출·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고 운해와 밤하늘의 별빛을 보다 보면 우주의 신비에 흠뻑 빠져드는 느낌이다.

여름철 주말에는 평지보다 온도가 8도 이상 낮아 무더위를 피해 600~7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

평창군은 육백마지기에 화원, 주차장, 안내·휴게실, 화장실 등을 설치했다. 이어 자생식물원, 들꽃공원 등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으면서 오염이 심화되자 올 9월부터 불법취사와 야영을 전면 금지했다.

평창=김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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