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릉]빙판길 통학버스 전복 26명 중경상

 -관동대 강릉캠퍼스 학생들 태우고 양양기숙사 가던 중 미끄러져

 대학 통학버스들이 과속, 정원초과 등 사고위험을 안은채 달리고 있다.

 지난 19일 밤 10시25분께 강릉시 사천면 방동리 강릉아산병원 입구 7호선 국도에서 관동대 학생 27명을 태우고 강릉에서 양양 방면으로 가던 47인승 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도로변 전주와 포클레인을 잇따라 들이받고 넘어졌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박모(19)양이 중태에 빠졌으며 조모(18)군 등 26명은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분산 입원, 치료중이다.

 경찰 조사결과 이날 사고버스는 밤 10시께 관동대를 출발, 양양의 학생기숙사로 향하던 길이었으며 빙판길임에도 불구하고 제한속도 80㎞/h를 20㎞ 이상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강릉캠퍼스에서 양양기숙사로 가는 통학버스는 막차가 밤 9시30분이나 이날 이용객이 많아 밤 10시에 버스를 추가 운행했으며 기숙사 입실시간인 밤 11시에 맞추기 위해 과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또 탑승자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에는 정원을 초과해 입석 상태로 버스를 타는 경우도 자주 있다고 말했으며 이 같은 사정은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다른 대학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전자 박모(53)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혐의로 입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관동대 관계자는 “평소 배차시간에 여유가 있어 난폭운전할 이유가 없다”며 “사고원인은 눈이 와서 노면이 언 상태인 것을 간과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익기기자 igj u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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