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8보]춘천 의암댐에서 경찰선 행정선 등 3척 전복…1명 사망 · 5명 실종 · 1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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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11시 30분께 춘천시 서면 의암댐에서 경찰순찰정이 와이어에 걸리면서 이를 구조하려던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행정선(환경감시선) 등 3척이 전복돼 7명이 실종되고 1명이 빠져 나왔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구조대를 급파해 실종자 수색작업 등에 나서 사건발생 1시간30여분만인 이날 오후 1시께 의암댐 하류에서 실종자 2명을 발견, 구조했다.

실종자 중 한명인 이모(69)씨는 이날 낮 12시 58분께 사고가 난 의암댐에서 20㎞가량 떨어진 남이섬 선착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곽모(69)씨는 사고 지점에서 13㎞ 하류인 춘성대교 인근에서 구조돼 강원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곽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춘천시 남면 서천리 경강교 인근에 긴급구조통제단을 설치하고 실종된 나머지 5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사고는 댐 상류 500m지점에서 발생한 직후 선박들은 폭 13m의 의암댐 6번 수문을 통해 하류로 휩쓸렸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로 경찰과 춘천시청공무원, 근로자 등 7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는 춘천시행정선 탑승자 5명(공무원 1명, 기간제근로자 4명), 경찰순찰정 탑승자 1명, 보트업체관계자 1명 등이다. 경찰정에 타고 있던 근로자 1명은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들은 춘천시가 올해 의암호 수질정화를 위해 설치해 놓은 대형 수초섬이 댐 방류로 하류로 떠내려가자 이를 포박하는 작업을 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찰정이 신고를 받고 수초고정작업을 하던 고무보트를 도우러 갔다가 의암댐 앞에 설치한 와이어에 걸려 뒷부분부터 침몰했고, 이를 구조하러 접근했던 행정선도 연이어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의암댐은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지난 2일 밤부터 수문을 열고 방류를 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춘천 의암호 사고와 관련해 모든 인력과 장비를 통원해 실종자를 수색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하위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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