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비대면 소비 일상화…가전 '웃고' 의류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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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올 7월 산업활동동향

생산·소비지표 동시에 감소

광공업 생산·소매점 판매 뚝

가전제품·음식료품 소비 급증

강원지역 생산·소비지표가 코로나19 장기화와 긴 장마 여파로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1일 강원지방통계지청이 발표한 2020년 7월 강원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광공업 생산은 -7.2%, 대형소매점 판매는 -0.7%를 기록했다. 올 들어 도내 생산·소비지표의 동반 감소는 코로나19 도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올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올 4월(-7.7%)부터 줄곧 감소했고, 대형소매점 판매도 최근 석 달간 1~2%대 소폭 증가하다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 감소는 코로나19로 수출 부진이 심화된 자동차업종(-19.1%)이 가장 컸다. 또 긴 장마로 건설산업이 주춤하면서 시멘트·레미콘 등 비금속광물업 생산도 5.8% 감소했다. 공장가동률이 줄면서 전기·가스·증기업 생산 역시 10.2% 급감했다.

소비지표인 대형소매점 판매는 의복(-17.7%)과 신발·가방(-15.6%), 오락·취미·경기용품(-12.1%), 화장품(-7.6%) 등 외부활동과 연관이 깊은 품목에서 크게 감소했다. 반면 제습기·에어컨 등 가전제품과 음식료품 판매는 각각 28.6%, 2.2%씩 상승했다. 비대면의 일상화로 가정 내 생활용품 소비가 급증한 결과다.

건설업계의 업황 부진도 심각했다. 도내 올 1~7월 누적 건설수주액은 총 2조399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 기간 대비 1,838억4,400만원 감소했다. 문승욱 강원지방통계지청 팀장은 “코로나19와 긴 장마 여파가 산업동향에 동시에 반영되면서 7월 생산·소비지표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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