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비대면·개방형 야외여행지 대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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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랩 활용 강원관광 빅데이터 분석 - (2)주요관광지 검색량 변화

검색건수 증가율 1위 '캠핑장'

소규모 여행지 관광수요 집중

대규모 문화관광시설 큰 타격

테마파크·극장 검색건수 감소

바야흐로 '캠핑의 시대'가 도래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관광 주류(主流)가 되면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캠프장'이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청정 강원도 내 숨은 캠핑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검색량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도 캠핑장 검색량 급증=7일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활용해 지난해 도내 관광지 유형별 검색건수를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비대면 여행지인 '캠핑장'으로 증가율이 73.7%에 달했다. 불특정 다수의 관광객과 접촉이 적고 가족·지인들과 소규모로 숙식이 가능한 캠핑장으로 관광 수요가 집중된 셈이다. 이번 증감률은 내비게이션앱인 '티맵' 사용자가 조회한 도내 최종 목적지로 1㎞ 이상 이동한 경우를 건수로 집계해 산출했다.

개방형 야외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실제 도내 동식물원(62.4%)과 유원지(50.7%), 낚시(40.4%) 등이 검색량 증가율 최상위권에 올랐다. 이어 민박(36.8%), 골프장(33.2%), 수상해양스포츠(33.02%), 해수욕장(33.01%), 여행·레저 기타(32.0%), 펜션(24.9%) 순이었다.

■문화관광시설 관심은 시들=그러나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문화관광시설은 타격이 불가피했다. 과거 대형 문화·공연·체험시설로 집중됐던 관광수요가 비대면으로 급변하고 있는 현황이 검색량 변화에서도 쉽게 관찰됐다. 같은 해 검색량 감소율을 보면 테마파크가 무려 63.7% 급감했다. 이 밖에 유스호스텔(59.2%), 극장(58.7%), 공연장(49.2%), 수련장(43.5%) 등 인파가 몰리거나 실내 활동이 필요한 곳에 대한 검색량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문선옥 한국관광공사 관광빅데이터전략팀장은 “코로나19로 실내 체류형 관광소비가 급감하고 청정지역인 강원지역의 야외 개방형 관광지로 수요가 쏠리고 있는 현상이 뚜렷하게 관찰됐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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