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부정채용 논란' 강원연구원 내부 수습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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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자진사퇴 직무대행 체제 속

강원도 협의 통해 후속인사 단행

김석중 대행이 연구본부장 겸임

강종원 단장 기획경영실장 겸직

속보=박영일 전 강원연구원장이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자진 사퇴(본보 지난 8일자 1·3면 등 보도)한 이후 강원연구원이 원장 직무대행의 비상 체제를 통해 내부 수습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긴급회의를 통해 선임된 김석중(55) 강원연구원장 직무대행은 12일 강원도와의 협의를 통해 후속 인사를 단행했다. 김석중 원장 직무대행이 연구본부장을 함께 맡는다. 또 9일 자진 사퇴한 김태동 전 기획경영실장 후임에는 강종원 정책사업통합지원단장이 기획경영실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김 원장 직무대행은 연구원 내부의 각종 연구활동을 총괄하고, 강 기획경영실장은 대외 업무를 맡아 부정 채용 의혹을 통해 촉발된 혼란을 수습해 나가기로 했다.

김 원장 직무대행은 어수선한 내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연구원들은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강원도 어젠다 설정에 나서고, 장기적으로는 강원도와 시·군의 국비 확보를 위해 상시적으로 협력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행정직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 내 화합의 분위기도 만들어 갈 계획이다.

그러나 도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강원연구원의 쇄신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원장 선임 문제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차기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점 등을 고려하면 원장 인선 문제도 쉽지만은 않아 원장 직무대행 비상 체제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석중 원장 직무대행은 “연구원 본연의 업무인 연구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다잡아 가겠다”며 “현재의 상황이 빠른 시일 내에 수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영일 전 원장의 제자 및 지인으로 부정 채용 의혹을 불러일으킨 책임연구원 두명은 현재 정상적으로 출근해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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