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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나누고 행복함 더하는 백색 순교의 삶 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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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춘천교구 운교동성당 한국 순교자 현양비 축복식이 지난달 30일 성당 앞뜰에서 김주영 춘천교구장의 주례로 봉헌됐다. 박승선기자

천주교 춘천교구 운교동성당

'순교자 현양비 축복식' 봉헌

천주교 춘천교구 운교동성당이 마련한 '한국 순교자 현양비 축복식'이 지난달 30일 운교동성당 앞뜰에서 봉헌됐다.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의 주례로 거행된 축복식은 제막과 성가, 성수뿌림, 장엄축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전국 최초로 마련된 이번 현양비는 한국의 첫 사제인 김대건 신부를 비롯해 한국 순교성인 103위의 초상화를 도자에 새겨넣은 벽의 형태로 제작됐다. 한국 124위 순교복자의 단체 그림도 포함됐다.

운교동성당은 춘천교구의 순교자 기념성당으로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본당이다. 1966년 설립 초창기 모습으로 돌아가 한국 순교자들의 얼을 기리고 정신을 본받자는 취지로 최근 복원작업을 완료했고 현양비를 건립했다.

김주영 주교는 “우리가 후대에 현양비로 기록될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보자”며 “김대건 신부님은 피의 순교, 최양업 신부님은 백색의 땀의 순교를 보여주셨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행복한 마음을 갖는 것이 백색 순교의 삶”이라고 강조했다.

이유수 성당 주임신부는 “현양비가 운교동성당이 지방문화재로 등재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축복식에는 현양비 자문을 맡았던 김형주 화백을 비롯해 임용순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 김미영 교구 여성연합회장, 김창수 건축설계사, 신자 등이 참석했다.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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