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이틀동안 117만여명 접종…접종률 10% 넘어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인구 대비 10%를 넘으면서 집단면역에 한발짝 다가섰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520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 대비 10.1% 수준으로 지난 2월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91일만이다.

27일(65만7천192명)과 28일(51만3천명) 이틀동안 약 117만명이 접종하면서 접종률이 크게 올랐다.

정부는 6월까지 1천300만명, 9월까지 3천600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을 마무리해 '11월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단 사전 예약률, 접종 인프라, 백신 수급 상황으로 판단하면 이 목표는 달성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6월까지 1천3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려면 앞으로 하루에 약 24만∼35만명씩 접종을 받아야 하는 데 내달 2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사전 예약자 수를 보면 하루 22만∼40만명 수준이다.

65∼74세 고령층 접종 첫날인 지난 27일 사전 예약자의 98%가 접종받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도 고령층 예약자의 대부분은 접종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약이 완료되는 내달 3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사전 예약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기준 예약률은 70∼74세 71.7%, 65∼69세 67.4%, 60∼64세 58.4%,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58.3%,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 74.6%다.

예약자가 개인 사정으로 인해 예약일에 접종을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해당 '잔여 백신'은 다른 접종자에게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는 유선전화 등 오프라인 접수를 통한 예비명단과 네이버·카카오앱 당일예약 서비스를 통해 잔여 백신을 다른 사람에게 접종하고 있다.

앱 당일예약 서비스 시작 첫날인 지난 27일 하루 잔여 백신 접종자는 6만2천여명이다. 예비명단을 통해 5만8천여명, 네이버·카카오앱을 통해 4천229명이 백신을 맞았다.

여기에다 75세 이상 어르신 등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 수까지 더하면 1차 접종자 규모는 더 커지게 된다.

접종 인프라 측면에서도 하루 100만명 이상 접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전국 위탁의료기관 1만2천800곳과 백신접종센터, 보건소 등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전국 위탁의료기관 등에서 매년 시행하는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의 경우 지난해에 하루 최대 209만명이 접종받았다.

당국은 백신 접종이 일상회복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라면서 연일 적극적인 접종을 당부하고 있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위탁의료기관이 전국 1만2천800개소인데 1개소에서 의사 1명이 접종할 수 있는 인원이 100명이라서 산술적으로는 하루 최대 100만명 이상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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