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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병원 실수로 백신 재접종한 장병 10명 현재 특이반응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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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군 병원의 실수로 화이자 백신 원액이 극소량만 포함된 주사를 맞은(본보 14일자 보도) 30세 미만 장병 21명 중 재접종한 10명이 현재까지 이상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15일 "지난 10일 재접종을 하고 난 다음 현재까지 군 자체적으로 1일 3회 이상 이상반응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특이한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이미 백신을 맞은 사람이 중복으로 맞으면 허용된 용량보다 많이 투여됐기 때문에 이상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재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며 "1주일간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이상반응이 나타날지를 예측하기 쉽지는 않다"면서도 "기존 이런 사례들을 보면 크게 이상 없는 상태로 지나간 경우가 많았고, 면역반응이 좀 더 강하게 일어나면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통증, 전신증상 등이 일부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국군대구병원에서 지난 10일 진행된 30세 미만 장병에 대한 화이자 백신 단체접종 과정에서 담당자가 이미 용법대로 사용을 마쳐 원액 잔량만 남은 백신 병을 치우지 않고, 새 병으로 착각해 6명에게 재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백신 원액이 거의 섞이지 않은 '맹물 주사'를 맞았다.

그러나 군 병원은 이들 6명을 특정할 수 없어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동시간대에 접종한 장병 21명 가운데 재접종을 희망한 10명에게 다시 백신을 맞도록 했다.

이에 최소 4명, 많게는 10명 모두 이미 정량의 백신을 맞았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백신 과다 투여에 따른 부작용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한편 박 팀장은 '군 병원의 재접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추진단과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의에 "현재 예방접종시행지침에 따라 해당 사안은 관할보건소에 신고하고 지침을 문의, 답변을 받은 이후 과소접종으로 추정되는 케이스여서 추가접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군에서 세부적인 사항들에 대해서 조사하고, 또 후속조치, 보완계획들을 마련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동일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11명 중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인원은 1차 접종부터 다시 접종할 방침"이라며 "항체가 형성된 인원은 1차 접종이 정상 시행된 것으로 보고 2차 접종을 정상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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