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글·그림으로 품은 춘천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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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여성서예협 정기회원전

◇김옥남 作 ‘의암 류인석 선생의 꽃'(왼쪽), 정광옥 作 ‘자하 신위의 명준의 원운'

전환문화도시 춘천선정 기념展

中 연변문자예술협회원도 참여

류인석 선생·윤희순 의사 등

인물들 서예작품으로 재탄생

춘천의 역사 속 인물들이 구축한 문학세계가 전시로 열렸다.

강원여성서예협회의 ‘제13회 정기회원전'이 14일까지 춘천문화원 전시실에서 진행됐다. ‘전환문화도시 춘천선정 기념전'을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는 한·중 국제초청서예전으로 꾸며졌다. 강원여성서예협회원 25명과 중국 연변문자예술협회원 22명 등이 참여했다.

강원여성서예협회원들은 춘천의 역사가 다양한 글과 그림으로 변화되는 순간에 주목했다. 일상이 문화가 되고 문학적 삶이 보장되는 문화도시의 비전을 오롯이 담아내기 위해서다. 춘천의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의암 류인석 선생과 여성의병장 윤희순 의사, 실레마을의 김유정 작가가 서예작품으로 재탄생했다. 다채로운 서체로 풀어낸 작품들은 한글, 한문, 문인화 등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든다. 이 중 정광옥 이사장은 지역에 숨어있던 글을 조명했다. 춘천역사문화연구회에서 찾아낸 자하 신위의 ‘명준의 원운'이 바로 그것. 춘천 출신으로 조선시대 시·서·화에 능해 이목을 끌었던 신위의 작품이 현대에 다시 살아 숨 쉬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연변문자예술협회원들도 김소월·윤동주·황진이·정몽주 등의 글을 노래했다. 유려하게 써내린 한글 작품들도 이번 교류전의 의미를 더했다.

정광옥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모두 작가가 되고, 예술인이 되고, 주인공과 관객이 돼 살아가는 문화 강원도에 살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서영근 중국 연변문자예술협회장은 “다 함께 힘내서 고난을 이겨내면 해 뜰 날이 오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김수빈기자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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