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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여정 담화' 사흘만에 단거리 미사일 발사…올 들어 6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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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상임위 긴급회의…"北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유감"

북한이 열차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13일 만인 28일 또 다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올 들어 여섯 번째 무력 시위를 감행했다.

합참은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40분 내륙에서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북 간 상호존중이 유지되면 정상회담과 종전선언 등 남북 현안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담화를 내놓은 지 사흘 만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15분 동안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NSC 상임위 긴급회의 관련 보도자료에서 북한의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표현하면서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발사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 검토했으며, 한반도의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발사가 이뤄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향후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훈 실장으로부터 NSC 상임위 긴급회의 결과를 보고받은 뒤 "최근 북한의 담화와 미사일 발사 상황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분석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최근 종전선언 제안을 놓고 북한이 잇단 담화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이날 또다시 미사일 발사를 한 데 대한 정확한 의도 분석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이날 상임위에는 서 실장 외에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욱 국방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서주석·김형진 국가안보실 1·2차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북한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2일과 3월 21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했고, 같은 달 25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최근에는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해 성공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북한의 무력 시위는 올 들어 이번이 여섯 번째로, 열차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13일 만이다.

이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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