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열흘간의 대장정 시작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배우 조인성, 정우성이 22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릉국제영화제는 이날 개막식 을 시작으로 31일까지 열흘간 강릉시 일원에서 열린다. 총 42개국 116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다양한 관객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강릉=권태명기자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Gangneung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21, GIFF 2021 | 이사장 김동호, 예술감독 김홍준)가 22일 강릉아트센터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날 개막식의 시작은 강릉출신 배우 연우진이 맡았다.

연우진은 “고향강릉에서 열리는 강릉국제영화제 오프닝 호스트를 맡게 돼 무척 기쁘고 영광”이라며 “영화인, 시민 모두의 염원을 담은 강릉국제영화제 슬로건 ‘책장을 넘겨라’처럼 오늘 이 순간이 그 변화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국내외 영화계,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개막식에서는 국내 영화제 사상 최초로 필름 영상과 라이브 공연이 결합한 ‘모던 강릉’을 선보였다.

40년 전 강릉의 모습이 담긴 KBS 아카이브 필름을 무성영화 형식으로 재편집한 영상과 강릉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최만선, 이태영 음악감독이 영상에 맞춰 직접 작곡하고 편곡한 음악을 라이브로 공연한 ‘모던 강릉’은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를 위해 특별히 기획된 복합 예술 공연으로 강릉 시민에게는 추억 속 강릉과 조우하는 특별한 경험을, 강릉을 방문한 게스트들에게는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개막작 ‘스트로베리 맨션’이 상영돼 흥미를 더했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오후6시부터 시작된 레드카펫은 김동호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으로부터 시작됐다. 이날 하루종일 오락가락 했던 비가 폭우로 변해 김이사장과 안성기자문위원장은 우산을 쓰고 레드펫을 밟았다. 그러나 배우 연우진이 레드카펫에 올라서자 비가 거짓말처럼 그쳐 관림객들의 환성을 자아냈다.

이후 강릉포럼에 참석하는 국내·외 영화제 집행위원장, 국제장편영화 경쟁부문 본선에 오른 감독과 배우들이 차례로 입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본격적인 막이 오른 강릉국제영화제는 23일 오후4시 명주예술마당에서 전 세계 주요 영화제 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명실공히 영화제의 다보스 포럼을 지향하는 ‘강릉포럼’ 열린다.

‘책과 영화’ 두 장르를 넘나드는 대화를 나누며 흥미로운 관점들을 관객들과 공유하는 토크 프로그램 배롱야담도김초엽, 조선희, 정지돈, 금정연, 김꽃비, 이주익, 김호연 작가와 함께 6회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특히 강릉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많이 찾는 고래책방, 구슬샘 문화창고, 지앤지오 말글터, 임당생활문화센터, 봉봉방앗간 등 강릉의 이색적이고 특색있는 공간들에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 기대를 더한다.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주요 행사는 역사적인 공간인 동시에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열려 강릉시민들에게는 친근한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 개최한다. 23일 오후7시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는 영화 봄날은 간다 개봉 20주년을 기념한 재상영회와 허준호감독과 배우 유지태씨가 참석한 가운데 스페셜 토크가 이어진다.

영화제 기간 동안 ‘관아극장’을 열고 무료 야외 상영을 진행한다. 강릉 작가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숨은 강릉의 아름다움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와 함께하는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 영상 제작 프로그램,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이벤트 ‘GIFF BOX’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관아 STAGE’에서는 자신만의 색깔로 무대를 준비한 강릉 뮤지션들을 만날 수 있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재능과 열정을 볼 수 있는 ‘청춘마이크 시너지 강원권 아티스트’ 공연을 비롯하여 재즈부터 퓨전국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알차게 준비되어 있어 기대를 모은다.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는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강릉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철저한 방역 관리와 거리두기 단계별 세부 매뉴얼을 준비해 안전한 영화제 개최를 도모하고 있다.

강릉= 조상원기자 jsw0724@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