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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곳곳에 새겨진 `한글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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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엠블럼·픽토그램 활용

◇한글의 자음을 입체적으로 새겨 넣은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

2018평창동계올림픽 메달 측면에 새겨진 글씨다. '평창동계올림픽이공일팔'의 자음만을 따 입체적으로 새겨 넣었다. 메달 끈은 한복을 만들 때 쓰는 비단을 썼다. 여기에도 한글 문양을 자수로 넣어 고유의 전통미를 더했다.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SWNA 대표는 “기존 메달과 다른 평창만의 독창성을 찾고 싶어 한글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우리 고유의 문자 '한글'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메달 뿐 아니라 각종 상징물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에 전 세계인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은 메달 디자인만큼 화제가 됐다. 개최 도시인 '평창'의 머리 자음을 사용해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눈과 얼음, 하늘과 땅, 동계스포츠 스타를 상징한다. 자국의 고유 문자를 엠블럼 디자인으로 활용한 것은 평창이 유일하다.

경기 종목을 나타내는 픽토그램도 한글에서 착안했다. 픽토그램은 일종의 그림문자다. 관중들이 어떤 종목인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ㄱ·ㄴ·ㅅ·ㅇ' 4가지 자음과 'ㅔ·ㅖ·ㅢ' 3가지 모음이 가진 직선과 곡선을 살려 24개 종목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이희범 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은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져 모든 소리를 표현하듯 평창이라는 무대에서 온 세계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평화를 노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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