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中 자본·관광객 몰려온다

양양공항 무비자 입국 내달부터 3일 → 5일 연장

2018년 道 방문 100만명 기대

체류기간 늘며 시설 투자 탄력

정기노선 3~4개 확대 추진도

양양국제공항의 '중국인 환승 관광객 무사증(비자) 입국허가' 기간이 기존 3일에서 5일로 연장되며, 이들의 도내 체류기간이 늘어난다.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는 물론 국내외 자본의 관광시설투자에도 다시 한 번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8일 도에 따르면 법무부는 제주행 환승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자의 내륙지역 체류기간을 다음 달부터 5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양국제공항 무비자 입국 중국인 관광객들은 5일간 도내 관광지 및 수도권 등에 머물 수 있다. 현재는 양양국제공항과 인천, 김해 등 내륙의 6개 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제주도(무비자 허용)를 방문하는 중국인은 3일간 내륙지역에 머물 수 있다. 이 제도가 시행된 지난 4월부터 1주일에 5,000여명이 이 제도를 이용해 양양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 관광객들의 내륙지역 체류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중국과 국내 여행사들은 보다 다양한 관광상품 운영이 가능해졌다. 도 관계자는 “체류시간이 늘어나면 방문 인원과 함께 소비액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32만6,869명이었던 방한 중국인은 올해 5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 중 도를 찾는 중국인은 20%가량이다. 2018년이면 도 방문 중국인은 100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도내 체류기간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도내 관광시설투자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중국 투자자들이 설립한 한국법인 샹차오홀딩스(주)는 강릉 정동진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차이나 드림시티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금학항공복무유한회사 등 중국 투자업체들이 양양에 1,640억원 투자규모의 국제관광 종합휴양지를 조성하기로 하는 등 동해안에서만 수조원대의 국내외 기업 투자가 추진되고 있다.

도는 현재 상하이 노선 1개뿐인 중국 정기노선을 내년에는 3~4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기노선 개설 추진 대상지역은 베이징 톈진 충칭 선전 다롄 선양 창사 옌지 등이다. 유재붕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양양국제공항과 평창동계올림픽, 관광기반 확충, 한중 간 관광교류 확대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이 같은 효과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동서·동해고속도로 등 SOC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이규호기자 hoku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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