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최두영 연수원장 사망으로 본 관가]“공무원이 존경하던 공무원 모습 새길 것”

박동훈 국가기록원장의 회고

횡성 출신 박동훈(사진) 국가기록원장은 “고인이 된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은 공직에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함께 근무해 봐야 할 모범 공무원”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이 고인을 처음 만난 것은 1983년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였다. 그때부터 거의 모든 생활을 함께했다. 최 원장이 행정고시 27회로, 박 원장은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도와 내무부, 현 행정자치부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인연은 30여 년간 계속됐다. 박 원장은 “최 원장이 충남 기획관리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공무원이 존경하는 공무원'으로 뽑혔다는 얘기를 듣고 행자부 내 그를 아는 모든 공무원은 고개를 끄덕였다”고 회상했다.

공직자로서 책임감을 가지려 무던히도 애쓰던 그를 잘 알고 있는 박 원장은 “평소 그의 업무 태도로 볼 때 이 같은 비극적인 일도 왜 생겼는지 이해는 간다”면서도 “그래도 이 사안은 그렇게 책임질 문제가 아닌데…”라며 안타까워했다.특히 “강원도 입장에서는 몇 안되는 인재를 잃었고,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도 가장 충직하고 모범적인 공직자를 잃은 것”이라면서 “그의 생전의 모습을 가슴에 새기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유병욱기자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