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흥행에 날개 단 평창동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올림픽 개최 확정

경기장 사후 활용 등 활로 찾아

정치·문화 전반 파급효과도

중국 베이징이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흥행에 날개를 달게 됐다. 베이징은 지난 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누르고 2022년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베이징은 하계와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최초의 도시가 됐다. 동시에 2018평창동계올림픽, 2020도쿄하계올림픽에 이어 2022년 동계올림픽까지 3개 대회가 연속으로 동북아시아에서 열리게 된다.

평창동계올림픽도 호재를 만났다.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이후 직전 올림픽 개최지인 러시아의 소치를 주목했다는 점에서 중국도 평창을 모델로 삼게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이 자연스럽게 도와 평창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13억5,000만 중국인에게 친숙해지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문순 지사가 이날 IOC 총회 직후 왕안순 중국 베이징시장에게 보낸 축하 서한문에서 양 지역의 협력 의지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서한문에서 “베이징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도록 대회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동계올림픽 동반자로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장 사후 활용 문제도 활로를 찾을 수 있다. 슬라이딩센터와 정선 알파인경기장, 대회 후 철거와 민자 유치를 검토 중인 빙상시설은 베이징대회를 앞두고 전 세계 선수들의 훈련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베이징과 가까우면서도 시차가 거의 없는 도에 최신 시설이 몰려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도와 베이징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라는 타이틀로 협력을 강화할 경우 정치, 경제, 관광, 문화 전반에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도 역시 베이징과 교류협력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9월15일부터 17일까지 베이징에서 중국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및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베이징시 관계자와 중국기업연합회 관계자와의 간담회도 열릴 예정이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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