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레고랜드 겨울철 3개월간 운영 못한다

야외 안전문제로 불가 4계절 관광 차질 … 도 워터파크 대안 제시

아웃렛 제외되고 상업지구 건립… 엘엘개발 “10월 본공사 기대”

도내 관광산업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4계절 운영이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외시설인데다 이용객이 어린이여서 혹한기에는 추위와 안전 문제 등으로 개장이 힘들기 때문이다.

레고랜드 시행사인 엘엘개발(주)과 해외투자사인 영국 멀린사는 이 같은 지역특성을 감안해 동절기인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3개월은 테마파크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당초 4계절 가족 테마파크 개발을 목표로 했던 도로서는 동절기 관광객 유치 방안 마련이라는 숙제를 안았다.

테마파크를 운영하지 않는 90일 동안 호텔 등 숙박시설만으로는 가족 친화형 관광지로서의 이점을 살릴 수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도가 대안으로 내세운 것이 워터파크다. 실내 시설인 만큼 계절에 상관없이 테마파크 부재 기간 어린이 등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어 최선의 대안으로 꼽힌다. 특히 테마파크와 함께 운영할 경우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어 관광객의 체류기간 연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사업부지 공개매각 조건으로 워터파크 주차장 등 테마파크 운영을 위한 필수시설은 투자사가 직접 개발해야 한다는 조건을 다는 등 엄격한 입찰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춘천지역 상가들이 반발했던 아웃렛은 레고랜드 개발 개획에서 최종 제외됐다.

대신 5만6,000㎡ 부지에 상업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엘엘개발은 현재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대림·SK건설 컨소시엄'과 계약을 위한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엘엘개발 탁동훈 대표는 “다음 주 내에 도급계약을 체결하면 10월 중에는 본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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