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여야 대립에 날치기까지 시·군의장단 선출 파행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18개 시·군의회 곳곳서 파열음

춘천·강릉 의장 선출 단독 강행

의사일정 보이콧 등 갈등 장기화

강원도 내 18개 시·군의회 후반기를 이끌 의장이 모두 선출됐다. 그러나 일부 기초의회에서 분란이 발생, 후반기 의정활동 시작에 앞서 갈등 봉합이 최우선의 과제로 남았다.

2일 현재 도내 18개 시·군의회 중 거듭되는 파행으로 의장만 선출한 춘천·강릉시의회 2곳을 제외한 16개 시·군의회가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1명의 의장을 배출했고, 미래통합당은 4석을 가져갔다. 무소속은 선출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권순근 횡성군의장을 포함해 3곳이다. 전반기에는 민주당이 14곳, 통합당이 2곳, 바른미래당 1곳, 무소속이 2곳을 차지했었다.

일부 시·군의회는 선출 과정에서 여야 대립 및 당내 분열 등으로 진통을 겪었다. 특히 강릉시의회는 무소속·통합당 의원 10명이 지난 1일 밤 9시께 민주당 8명의 의원이 불참한 상태에서 본회의를 열고 10여분 만에 무소속 강희문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여야간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을 두고 대립하다 다수인 무소속·통합당 의원들이 단독으로 단행한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2일 기자회견에서 “날치기 의장을 만든 의원들의 행태를 시민에게 고발하겠다”며 의사 일정 불참을 선언했다.

춘천시의회도 상임위원장 자릿수를 두고 여야 간 갈등을 빚다 민주당 의원들이 단독으로 본회의에서 당 소속 황환주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횡성군의회와 양양군의회는 다수당인 민주당 내부에서 사전에 결정한 의장단 후보들이 아닌 다른 의원들이 상대당의 표를 얻어 당선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 지역 의회는 아직 어수선한 상황이며 민주당은 이렇게 당선된 의장들에 대해 해당행위로 보고 윤리심판원회의에 회부했다.

아직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마무리되지 않은 지역은 춘천과 강릉이다. 춘천시의회는 오는 6일 오전 10시 부의장 및 4명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통합당과 마지막까지 협상한다는 방침이다. 강릉시의회는 민주당 의원들이 후반기 의사일정에 보이콧을 선언, 원구성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달순·이하늘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