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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World' 영월]“제천~영월 고속道 소외받던 강원 남부 새 도약 전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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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서 군수 인터뷰

◇최명서 영월군수는 “남북협력과 북방교역이 활성화되면 동서고속도로가 국가 물류의 중심축이 될 것인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해 영월~삼척 구간의 병행 추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그런 만큼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거울 삼아 이제는 영월~삼척 구간의 조기 착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협력·북방교역 활성화 시 국가 물류 중심축될 것

이에 대비해 영월~삼척 구간 병행 추진 꼭 이뤄져야

정부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 반영 위해 총력 약속

올 7월 문체부 주관 문화도시 지정 공모기획서 제출

폐특법 소모적 반복 연장 아닌 영구적 법제화 절실해

4개 시·군 공조체계 강화 오랜 숙원 항구화 이뤄낼 것

-제천~영월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됐습니다. 어렵지 않겠느냐는 비관적인 여론도 많았지만, 막판 뒤집기를 통해 큰 성과를 이뤄냈는데요. 무엇이 주효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동안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매번 제외돼 주민들이 애간장을 많이 태웠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원도와 영월군, 정치권에서 지역 균형 발전을 통한 사업 추진 당위성을 정부에 건의하고 충북도와 예비타당성 통과를 위한 공조에 나서 종합평가(AHP)에서 우위를 선점해 극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습니다.

제천~영월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중부내륙을 통해 전국으로 연결됩니다. 수도권은 물론이고 경상도와 전라도 등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이 용이해집니다. 그런 만큼 이번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는 그동안 침체되고 소외당하던 강원 남부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고 침체한 지역경제를 되살릴 변곡점을 만들었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제천~영월고속도로에 대한 예타가 통과됐다고는 하지만 개통까지 겪어야 할 어려움도 많다고 봅니다. 이에 대한 대책은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제천~영월 구간을 포함하는 동서고속도로는 평택에서 삼척까지, 동해안과 서해안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동서 6축 고속도로입니다.

마지막 남은 영월~삼척 구간까지 완공해야 완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남북협력과 북방교역이 활성화되면 동서고속도로가 국가 물류의 중심축이 될 것인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영월~삼척 구간의 병행 추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그런 만큼 이번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거울 삼아 이제는 영월~삼척 구간의 조기 착공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 첫 번째 관문이 올 연말 확정되는 정부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제가 의장을 맡은 동서고속도로 추진협의회가 중심이 돼 강원도와 충북도, 관련 지자체, 지역 국회의원들이 공동으로 대응,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 주민 여러분, 도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예비타당성 통과에 힘을 모아 주신 것처럼 영월~삼척 구간의 조기 착공에도 관심을 두고 성원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제천~영월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우리 영월은 지정학적으로 강원 남부의 관문에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교통이 너무 열악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제천~영월고속도로가 건설되면 명실상부한 강원 남부의 관문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경제는 물론 행정, 교육, 의료 등 생활 전반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먼저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성이 좋아져 관광객이 많이 증가하고, 그에 힘입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영월은 수려한 자연과 우수한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관광 활성화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속도로라는 인프라가 더해지면 큰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입니다.

아울러 물류 산업, 농식품 산업 등 연관 산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마지막 남은 영월~삼척 구간까지 완공되면 동해안과 서해안을 잇는 동서 물류의 중간기지가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주민들의 생활 편익이 증대되고 삶의 질이 향상될 것입니다.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강원 남부의 거점도시로 행정, 문화, 교육, 의료 등 제반 분야의 시설과 여건이 개선되고, 이는 곧 주민들의 생활 편익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아울러 청년층 및 귀농·귀촌 인구의 유입도 늘어나 지역소멸을 극복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추진할 것입니다.”

-영월군이 올 7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문화도시 지정 공모 기획서를 제출했습니다. 군민 모두가 함께 준비하며 결과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 문화도시를 통해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영월은 문화, 자연, 역사의 풍부한 자원을 담은 한반도의 곳간입니다. 역사적으로 영월은 단종과 함께합니다. 조선 왕 중에 태어나면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600여년의 세월에 걸쳐 백성과 소통하고 있는 왕은 단종이 유일합니다. 그만큼 단종은 영월에 있어 역사문화의 중심에 있습니다.

코로나19 시대 자발적 유배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난고 김병연, 즉 김삿갓은 최초의 노마드 시인으로서 문학사적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미래를 담은 한반도의 곳간 문화도시 영월 조성은 지역의 특성을 살려 설정했고 지역의 서사와 주민의 삶이 스토리가 되고 문화 가치로 스스로 진화하는 영월, 즉 영월다움의 실현입니다. 문화도시는 특정 계층과 지역을 한정적 범위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다양한 계층의 참여, 다양한 분야와의 연계로 문화를 통해 지역을 혁신적으로 변모시키는 것입니다. 영월형 문화도시는 문화적 재생, 평생학습 도시, 슬로 시티, 박물관 고을 특구, 여성친화도시 등 문화적 기반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계,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영월형 문화도시 조성을 향해 군민과 함께 고민하고 군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앞으로 살기 좋은 영월 만들기에 필요한 SOC 사업과 폐특법 항구화 등 과제와 해결 방안은 무엇입니까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석탄 산업의 사양화로 낙후된 폐광지역의 경제 진흥을 위해 1995년 제정 이후 두 번 연장돼 2025년 만료 예정인 한시적 법안으로 연장 시마다 폐광지역 주민들을 애타게 하고 있습니다. 법 제정 목적인 폐광지역 경제 회생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소모적인 반복 연장이 아닌 영구적인 법제화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영월군을 포함한 4개 시·군 단체장은 올 7월 정기 협의회를 열어 폐특법의 영구 법제화 방안에 대해 논의, 향후 협의회를 활성화함은 물론 공조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21대 국회의 항구화 관련 개정법 발의를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관련 시·군과 강원도 및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폐광지역의 숙원인 폐특법의 항구화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민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 확보입니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을 연차적으로 차질 없이 확보해야 합니다. 마지막 남은 영월~삼척 구간의 조기 착공을 끌어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그리고 우리 영월군 입장에서는 10년 후를 준비해야 합니다.

10년 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경제는 물론 행정·문화·의료 등 생활 여건 전반이 달라집니다. 지금의 형태와 방식으로는 제대로 대응할 수 없습니다. 크게는 시외버스터미널 등 공공기관의 이전을 통한 도시 재조성부터 작게는 주민 한 분 한 분의 생활 편익 향상까지 10년 후를 내다보는 중장기계획을 마련해 추진해야 합니다. 그래야 완공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저와 영월군에서는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주민 여러분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하나하나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4만여 우리 군민 여러분께서도 변함없는 관심과 동참을 통해 10년 후의 영월을 함께 논의하고 설계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오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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