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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폐플라스틱으로 수소 에너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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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강원TP·(주)그린사이언스 국내 최초 추출 기술 연내 상용화

25억 예산들여 9월 태백에 플랜트 건설…일 생산 1톤 이상 목표

강원도가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에서 에너지원인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확보해 연내 상용화에 나선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문화 확산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이 급증, 사회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도되는 방안인 만큼 성공 여부에 전국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도와 강원테크노파크, 2011년 태백으로 이전한 (주)그린사이언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플라스틱과 폐비닐 등에 고온·고압의 플라즈마를 가해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올 4월 1차 추경에 20억원의 도비 예산과 민간투자 5억원을 더해 태백 통리 재활용선별시설에 수소 추출 플랜트를 9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태백에서 매일 재활용선별시설로 유입되는 폐플라스틱은 10.6톤으로 이 중 1톤을 플라즈마로 열분해하면 100㎏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타르, 다이옥신, 일산화탄소 등의 오염물질은 고온·고압으로 밀폐된 마이크로파 플라즈마 토치 가스화기안에서 대부분 사라진다는 것이 강원도의 설명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하반기에 태백에서 매일 100㎏ 이상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고 내년까지 일일 1톤 이상으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태백선 등 폐광지역 수소열차 운행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 시설을 도내 모든 시·군으로 확대해 도내에서 매일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 177톤 중 55%에 달하는 99톤을 재활용, 10톤의 수소를 생산할 방침이다.

2025년 강원도의 일일 수소 소비량은 20.6톤으로 전망되며 이 중 절반에 달하는 10톤을 플라스틱에서 재활용하는 그린수소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최문순 지사는 최근 이 사업을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직접 설명하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도 관계자는 “원천 기술은 이미 확보하고 있으며 상용화 여부도 연내에 판가름 난다”며 “이 사업을 통해 플라스틱 대란 해결과 안전하고 깨끗한 그린수소 생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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