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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동연, '통합정부' 구성 합의…후보단일화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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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측 '후보직 사퇴' 질문에 "추가 논의…기다려달라"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1일 전격회동을 하고 통합정부 구성 등에 관한 정치교체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회동한 뒤 이같이 발표했다.

이 후보는 회동 후 "정치개혁에 뜻을 함께하고 거기에 더해서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함께 걱정하는 모든 정치세력들이 같이 통합의 정치, 통합의 정부, 국민 내각을 만든다는데 대해 합의했다"면서 "힘을 합쳐서 새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도 "오늘 이 후보와 이야기를 하면서 정치교체 및 통합 정부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오늘 정치교체와 통합정부의 운영과 구성에 대한 합의를 이루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합의문에서 정치교체를 위해 권력구조 개편 및 정치개혁을 추진키로 하고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하여 별도 기구를 설치, 새 정부 출범 1년 내 '제7공화국 개헌안' 성안, 개헌안에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 실질적인 삼권분립 보장, 20대 대통령 임기 1년 단축해 2026년 대선과 지방선거 동시 실시 등을 약속했다.

또 대통령 취임 전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국민소환제 도입, 국회의원 3선 초과 연임금지 등을 위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최대 현안인 주택과 교육정책 결정을 위해 국가주택정책위원회 및 국가교육위원회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에 공통공약추진위 설치 등도 공약했다.

이밖에 두 후보는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국민 통합정부를 구성키로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김 후보는 조만간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할 것으로 민주당은 보고 있다.

민주당 측 관계자는 "공동정부 구성을 위한 역할을 위해 본인이 완주하지 않고 정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로운물결 송문희 대변인은 김 후보의 후보직 사퇴 질문에 대해 "후보 사퇴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고, 그 부분은 추가 논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운동을 계속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저희가 후속 절차 밟아서 발표할 것"이라면서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명동에서 2·14 국민통합 선언을 발표하고 정치교체 가치를 연결고리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등과 연대를 성사시키기 위해 물밑 교섭을 해왔다.

통합정부 및 선거제도 개혁, 개헌 등을 앞세운 이 후보의 정치교체 공약에 김 후보가 호응하면서 두 사람이 후보 단일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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