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태백]종교단체 성황당 부지 매입 주민 반발

태백 소도동 주민 사수 의지

종교단체 “사업추진에 필요”

【태백】특정 종교단체가 태백시 소도동 구 함태광업소 부지와 건물 등을 매입한 데 이어 인접된 마을 성황당까지 사들이려 하자 주민들이 적극 사수 의지를 밝히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종교단체는 지난해 구 함태광업소 부지 4만㎡와 토스카비니 호텔 6,600㎡를 매입한 이후 인근 지역 토지와 건물 등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해당 종교단체는 소도동 주유소와 철암동 김치공장 등에 이어 지난달부터 구 함태광업소 부지 경계 지점의 마을 성황당 부지 매입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을 주민들은 “소도성황당은 700여년 전 고려시대 때부터 마을의 번창 등을 기원하는 제사가 봉행돼 온 신앙처인 만큼 절대 매각해 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토지 소유주인 남연수(84)씨 역시 “아무리 많은 보상가를 제시하더라도 성황당 부지를 팔 수는 없다”고 했다.

해당 종교단체는 협조 요청서를 통해 “소도성황당 부지는 지역개발 사업인 태백 체험공원 내 건강휴양촌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성일기자 sijang@kwnews.co.kr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