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현장 최전선에서 애쓰는 동료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동료 소방관 1,000명에게 온라인 명함을 무료로 선물해준 강릉소방서 최광모(32) 소방위의 선행이 화제다.
최 소방위는 현장 부서에 근무하는 동료가 종이 명함 제작을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온라인 명함 제작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최 소방위가 주위 동료들에게 만들어주기 시작한 명함은 입소문을 타면서 6개월 만에 제작 개수가 1,000개를 넘어섰다.
여전히 최 소방위는 주말과 휴일이면 매주 30~40명 분의 명함을 새롭게 만들고 등록법까지 안내하고 있다. SNS 등에서 직접 제작 신청을 받아 현재 대기인원만 400명이 넘는다.
특히 최 소방위는 단순히 명함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온라인 명함을 갖게 된 전국의 소방관을 한데 묶어 인적 교류를 위한 온라인 그룹을 만들었다.
이 그룹을 이용하면 전보, 직책 변동 등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메시지도 주고받을 수도 있다.
최 소방위는 “더 많은 사람과 좋은 정보를 나누고 싶어 시작한 일”이라며 “앞으로 전국에 있는 모든 소방관이 한 가족처럼 소식을 자유롭게 주고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윤호기자 jyh89@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