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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피아니스트 5남매가 선사한 화합의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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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이브 브라운즈

◇미국 유타주 출신 다섯 남매 '더 파이브 브라운즈'(The 5 Browns)는 지난 8, 9일 춘천과 평창에서 대관령겨울음악제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관령겨울음악제서 데뷔 무대 마쳐

줄리아드대 졸업 후 15년째 함께 연주

피아노 5중주로 딱딱한 클래식 벽 깨

“서로의 언어는 이해하지 못해도 음악으로는 모두가 같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얼마나 클래식을 사랑하는지를 느끼고 영감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유타주 출신 다섯 남매 '더 파이브 브라운즈'(The 5 Browns)가 대관령겨울음악제의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들은 지난 8, 9일 춘천과 평창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로 피아노 연주를 들려줘 박수갈채를 받았다.

데지레(40), 데온드라(39), 그레고리(37), 멜로디(35), 라이언(33) 브라운은 모두 미국 줄리아드 음악대학을 졸업한 수준급 연주가들로 5명이 함께 연주하기 시작한 것은 15년 전이다.

이들은 무대에 다섯 개의 피아노를 등장시켜 함께 연주하는 5중주로 클래식 연주의 전형적인 틀을 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평창에서 열린 '랩소디 인 브라운' 콘서트에서는 공연 후 사인회를 열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하기도 했다.

그레고리는 “대관령겨울음악제에 초청돼 깊은 영광”이라며 “손열음 감독 연주 영상을 유튜브에서 봤고 사는 곳 근처 공연장에서 만나 친분을 맺게 됐다”고 했다.

“줄리아드 음대에서 한국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 한국이 마치 고향 같이 편하다”고 밝힌 데지레를 비롯해 다섯 남매는 빡빡한 일정 탓에 관광은 할 수 없지만 강원도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반드시 다시 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라이언은 “한국사람들이 롤게임을 잘한다고 들었다. 미국 서버에서는 상위권인데 한국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다시 오면 게임을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데온드라는 “15년간 함께하며 가장 큰 성취는 여전히 서로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웃었다.

이들의 목표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함께 연주하는 것. 브라운네 다섯 남매는 “함께하는 걸 즐길 때까지, 사람들이 저희 음악을 듣고 싶어할 때까지 계속 연주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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