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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요리책에 담아낸 명주동 할머니들의 손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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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책 '명주할매밥상'을 펴낸 김희자, 김혜숙, 문춘희, 최순남, 박정례씨.

동아리 성격 모임 '작은정원'

'명주할매밥상' 엮어내 주목

강릉 특산물 활용 레시피 비롯

다양한 노하우 고스란히 담겨

강릉 명주동 할머니들이 로컬푸드 요리책 '명주할매밥상'을 펴내 화제다. 파랑달협동조합이 2020년 생활관광 활성화사업 '시나미, 명주나들이'를 기획하며 만들게 된 이 요리책은 동아리 성격의 모임인 '작은정원' 할머니들의 집안 손맛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희자(77) 할머니는 문어무침과 더덕구이, 최순남(73) 할머니는 소고기 심줄이 들어간 빡작장과 두부구이, 박정례(64) 할머니는 감자적과 쇠미역튀각, 김혜숙(76) 할머니는 노가리조림과 황태구이, 심재숙(73) 할머니는 지누아리& 명이나물 장아찌와 쑥칼국수, 문춘희(75) 할머니는 잔멸치 떡볶음과 무말랭이&쪽파김치 레시피를 선보였다.

명주할매밥상에는 음식 만드는 다양한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강릉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지누아리에 명이나물을 더해 장아찌를 만들면 그 맛이 더 오래가고 노가리조림을 하기 전 한번 기름에 튀겨내면 더 고소하고 양념도 잘 붙는다는 식이다.

작은정원 대표인 문춘희 할머니는 “이럴 줄 알았으면 친정엄마 살아 계실 때 이것저것 음식을 제대로 잘 배워 둘 걸 하는 후회가 들어, 참 좋은 게 많았는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요리책을 만들면서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김희자, 최순남 할머니는 “다들 지켜보는데 사진 찍으면서 음식을 만들라고 하니 긴장이 돼 어떻게 요리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면서도 “맛이 있을지 모르겠다. 나이 들어 간이 세져 혹시 짜면 간을 좀 줄이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릉=조상원기자 jsw0724@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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