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수학여행·각급 행사 취소 … 지역 경기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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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참사 여파 숙박업계 단체 예약 줄며 타격

각종 친목회 모임도 무기한 연기 소상공인 한숨

진도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 도내 지역경기도 가라앉고 있다. 대형 콘도와 호텔 등에서는 예약 취소가 잇따랐고, 회식이나 음주 등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소상공인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당장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호텔·콘도업계다.

춘천의 엘리시안 강촌은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이후 관공서를 비롯, 개인, 수학여행 단체 예약이 크게 줄었다. 사고 발생 다음 날인 지난 17일 4건의 관공서 행사와 8곳의 수학여행단 단체 예약이 취소됐고, 18일에도 1건의 관공서 예약이 취소됐다.

엘리시안 강촌 관계자는 “인천·경기·대구 등 전국적으로 세월호 침몰 사고로 단체 예약 등을 취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조상황 및 사회 분위기에 따라 예약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인터불고 원주도 지난 17일 150여명, 18일 100여명의 단체 예약이 취소되는 등 지금까지 총 2건의 예약 취소를 통보받았다.

한화리조트 설악 역시 단체여행객 취소 연락을 받은 상태다. 한화리조트 설악 관계자는 “단체 예약은 취소되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이번 세월호 사태 여파가 큰 것 같다”며 “정확한 취소 규모는 현재 집계 중”이라고 말했다.

지역 소상공인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공무원은 물론 직장인들이 세월호 참사로 회식과 음주, 골프를 자제하자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데다 각종 친목회나 모임,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춘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모(51)씨는 “날씨가 좋아지는 4~5월에 그래도 단체손님이 꽤 있는 편인데 세월호 사고 이후 손님 수가 크게 줄어든 것 같다”며 “사태가 심각한 만큼 누굴 원망할 수도 없어 속앓이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선영·홍현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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