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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아파트가격 `동(영동)고서(영서)저' 현상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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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사 영향 강릉·동해 상승

춘천·원주는 상승요인 안 나타나

업계 “정부 시장 대책 효과 미미”

도내 아파트값이 영서 지역은 하락하고 영동은 상승하는 '동고서저'(東高西低)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도내 아파트값은 0.10% 떨어졌다.

정부가 지난 7월 대출규제 완화 및 대상 확대 등 부동산시장 활성화대책을 내놓았지만 아직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영서 지역의 가격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

춘천의 경우 지난 3월부터 8월 중순까지 23주간 연속 하락했으며 7월 이후에도 집값이 0.26% 감소, 도내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원주도 같은 기간 0.15%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강릉은 0.15%, 동해는 0.11% 상승하는 등 영동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이처럼 영동의 집값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공사가 본격화되며 상대적으로 주택시장이 큰 강릉과 동해의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춘천과 원주의 경우 시장이 커 관망세의 영향이 큰데다 꾸준히 신규 물량이 공급되고 있어 집값 상승 요인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영동의 집값이 꾸준히 오르는 것은 동계올림픽 사업 본격화의 영향이 가장 크며 춘천·원주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아 시장 침체 분위기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며 “특히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대책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아 당분간 춘천 등의 집값은 더 떨어지거나 현상 유지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위윤기자 faw4939@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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