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주민·지자체·전문가 협의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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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에코홈페어 심포지엄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및 건설산업 발전 심포지엄이 지난 31일 강원대 60주년기념관에서 정동기 강원건설단체연합회장, 신승호 강원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승선기자 lyano@kwnews.co.kr

올림픽 성공·건설 발전방안 토론

“도로 보상 등 첨예한 의견대립”

이해관계 조율할 협력기구 필요

경기장 공사 지역업체 배려 주문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주민과 지자체, 전문가들이 다 같이 참여하는 협력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재진 강원발전연구원 박사는 지난 31일 강원대 60주년기념관에서 '강원에코홈페어 2014' 부대행사로 마련된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및 건설산업 발전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김 박사는 “일부 주민들이 올림픽 도로 공사에 본인 집 앞을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땅값으로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하는 등 문제가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며 “주민과 지자체, 올림픽 조직위원회,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이 같은 문제를 조정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벌어진 올림픽 개·폐막식 장소 문제도 협력기구의 부재에서 나온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이 같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남재 강원대 토목공학과 교수도 “협력기구는 올림픽 준비뿐만 아니라 올림픽 개최 후에도 필요하다”며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지역 업체의 올림픽 수혜 문제도 제기됐다.

김도경 강원대 공과대 건축학과 교수는 “올림픽 경기장 설계작업을 거의 수도권업체들이 하고 있다. 지역업체들이 일정 지분을 갖고 들어가야 하는데 이번 올림픽에서는 이런 배려가 좀 아쉽다. 강원도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인 만큼 지역경제 발전 차원에서 지역업체에 대한 문을 좀 더 열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고재철 안전보건공단 강원지사장은 “올림픽 경기장은 물론 각종 시설 건설에서 안전이 매우 중요한데 아직까지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기본적으로 안전의식을 갖고 올림픽 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정동기 강원건설단체연합회장은 “올림픽이 끝난 후 강원도의 삶의 질이 향상되어야 한다. 어느 한 부분에 너무 매몰되지 말고 큰 그림을 그려 더 좋은 강원도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강원일보와 토목학회 강원지회, 강원건설단체연합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신승호 강원대 총장과양인태 대한토목학회 강원지회장, 지역 건설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규운 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 시설1과장과 신동호 시설2과장이 참석해 올림픽 경기장 및 진입도로, 빙상경기장 건설 추진 현황을 설명했으며 고재철 안전보건공단 강원지사장은 '건설산업 현장의 위험과 인간'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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