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매매가 1억원 아파트 전셋값이 9,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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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아파트 전세가율 평균 73.7%로 역대 최고치 경신

공급 물량 감소로 전셋값 상승 불똥 … 세입자 부담 가중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이 매달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입주물량 부족에 따른 전셋값 상승폭이 매매가 오름세보다 더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도내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1억2,908만원, 평균 전세가는 9,515만원으로 전세가율이 역대 최고치인 73.7%에 달했다. 도내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3년 10월 처음으로 70%대를 넘어선 이후 지난 1년여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아파트 단지별로는 강릉시 초당동 현대아파트(전용면적 74㎡)의 전세가율이 95.2%로 가장 높았다.

이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1억~1억1,000만원으로 전셋값이 9,520만~1억472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원주에서는 단구동 현진에버빌1차(74㎡)가 92.5%, 춘천은 석사동 삼익세라믹1차(76㎡)가 89.5% 등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처럼 전세가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매매가도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전세의 월세 전환, 입주 물량 부족 등에 따라 전셋값 상승 폭이 더 크다.

전문가들은 단독·연립주택의 공급을 늘려 전세난을 해소해야 하고 수요자들도 아파트만 선호하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말 기준 단독주택의 전세가율은 27.5%, 연립주택은 41.8% 등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봄철 이사철에 수요가 쏟아져 전세 거래가 늘어나 아파트 전세가율이 더 오르는 추세”라며 “아파트 전세가율 완화를 위해 단독·연립주택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공급 물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위윤기자 faw4939@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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