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실패 두려워 않고 도전했더니 `핫한' CEO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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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디자인전문 티이오커뮤니케이션

◇김태은 대표 ◇강원도청 부근에 자리한 티이오커뮤니케이션은 '사람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카페 T25'도 정식 론칭했다. ◇직원들 아이디어 회의 모습.(사진위쪽부터)

'도민의 날' 행사 리플릿으로 주목

전시·홍보인쇄물 위주에서 벗어나

문화거리 설계 디자인까지 두각

공모전 대상도 수차례 수상

사업 성공 노하우는 자신감과 열정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 (주)티이오커뮤니케이션 김태은 대표의 좌우명이다. 어찌 보면 가장 단순한 이 문구가 김 대표를 요즘 가장 '핫한' 산업디자인전문회사의 CEO로 키웠는지 모른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티이오커뮤니케이션은 춘천시 중앙로, 강원도청 앞에 있는 공원 인근에 위치해 있다. 회사 이름인 티이오는 김 대표의 이름 세 글자의 첫 자음 ㄱ, ㅌ, ㅇ을 비슷하게 생긴 영어 알파벳 T, E, O로 형상화한 것이다. 디자인회사라는 말 대신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한 이유는 클라이언트와의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김 대표가 직접 지었다.

일의 특성상 관공서와 교류가 많았던 탓에 도청 부근에 터를 잡은 티이오커뮤니케이션은 '사람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카페 겸 사무실을 만들었다. 2011년 지금의 사옥으로 옮기면서 카페는 T.E.O의 자사브랜드 '카페 T25'로 정식 론칭도 했다.

지금은 디자인 쪽에서 알아주는 작은 거인이지만 시작은 5평 남짓한 창업보육센터에서 시작했다. 강원대 미술학사 출신인 김 대표는 1998년 입학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2002년에야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쉬는 동안 이불매장, 건설사 분양사무실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면서 영업력과 경제관념 경영노하우를 배웠다. 이후 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 일하게 된 김 대표는 팀장으로 있는 남편 고재섭씨를 만나며 '평생 직업'과 '내 편'을 만나게 됐다. 고씨는 현재 티이오커뮤니케이션에서 디자인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남편과 같은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김 대표는 2006년 결혼과 함께 독립을 결심한다. 다양한 창업 기회를 찾던 김 대표는 2007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강원지회에서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꿈을 실현해 나간다. 티이오커뮤니케이션을 세상에 알린 것은 강원도민의 날 행사 리플렛(홍보물)의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강원도민을 철저하게 주인공으로 만들자는 콘셉트가 성공을 거두면서부터다. 당시 '강원도를 빛낸 사람들'을 표지에 그려낸 스토리가 강원도민의 날이라는 주제와 맞아떨어지면서 기획력 있는 디자인회사로 이름을 알렸다.

티이오커뮤니케이션은 2009년부터 전시 및 홍보인쇄물 위주에서 전시회 문화거리 설계디자인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갔다. 2012년 환경시설물 설계 및 디자인사업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춘천시 한류문화거리 디자인 등에 참여해 호평을 받았다.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2008년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전람회 국무총리상, 2009년 강원도 공공디자인공모전 대상, 2013년 강원도 아름다운 공모전 대상, 지난해 서산시 관광디자인공모전 금상을 수상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감자콘서트, 강원문화재단 관련 홍보물 등 주요 참여사업은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김 대표는 2011년 티이오커뮤니케이션이 법인으로 전환되면서 사업이 커지자 육아 문제를 고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래서 마련한 것이 사무실 한쪽에 육아방을 만드는 것이었다. 사업을 하는 여성의 마음을 알기에 육아방은 김 대표 자신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사업 성공에 있어 가장 큰 노하우가 자신감과 무한긍정, 그리고 열정이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 있어도 그것을 펼칠 능력이 없으면 시도하지 말라”며 “하지만 그것을 펼칠 능력이 있다면 도전하라”고 강조한다. 그는 “사업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라고 덧붙였다.

김보경기자 bkk@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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