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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속초·양양·강릉' 들썩이는 동해안 땅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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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1~10월 지가변동률 발표

상위 6곳 중 4곳이 영동 지자체

교통망 확충·조망권 등 입지 우수

동해 바다와 맞닿은 강원지역 지자체들의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10월 고성군의 누계 지가변동률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82% 올라 도내 시·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도내 평균 변동률(2.279%)을 0.403%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이어 속초시 땅값 상승률이 2.511%로 두 번째로 높았고 원주시(2.502%), 양양군(2.439%), 춘천시(2.418%), 강릉시(2.368%) 순이었다. 동해안 인접 지자체들이 지가 상승률 상위 6곳 중 4곳을 휩쓸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고속도로·철도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 및 탁월한 바다 조망권 등 우수한 입지여건을 동해안 지자체의 땅값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새로 뚫린 교통망을 통해 유입된 투자세력이 해안가 인근으로 단독주택 및 펜션, 상업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땅값이 뛰었다는 분석이다. 원주시는 남원주역세권 개발사업지 주변으로 투자수요가 늘면서 땅값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고성군의 경우 남북경제협력 관련 사업 추진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동해북부선 철도 복원 등 개발사업이 가시화된 결과다. 실제로 이 시기 동해북부선 길목인 제진역이 속한 현내면 지가변동률은 3.343%에 달했고, 속초시와 인접한 죽왕면은 해안가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3.527%를 기록했다.

권삼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원도지부 고성군지회장은 “획기적인 교통망 개선과 함께 남북 간 평화무드, 경제협력 기대감이 조성돼 고성군 땅값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며 “안보 및 사계절 관광산업까지 활성화돼 고성군 땅값은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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