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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아파트 전세가율 '전국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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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강릉 86.6% 가장 높아…주거여건 악화 등 우려

사진=연합뉴스

강원지역의 아파트 전세가율이 전국 최상위권으로 치솟으며 전세시장 과열이 장기화되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도내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인 전세가율은 전월 대비 1.0%포인트 오른 80.9%로 집계됐다. 매매가 2억원인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1억6,000만원까지 형성된 셈이다. 이 같은 도내 전세가율은 전국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전국 평균치(70.8%)를 10.1%포인트 웃돌았다.

특히 도내 전세가율은 지난해 7월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현실화된 매물 부족과 외지인의 과도한 수익형 투자 등의 영향으로 9월(80.0%)부터 5개월째 80% 선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강릉이 86.6%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고 춘천은 85.7%로 네 번째였다. 이밖에 원주(79.3%), 속초(78.1%), 삼척(78.0%), 동해(75.5%), 태백(73.7%) 순이었다.

문제는 실거래시장 내 평균치보다 높은 전세가율 형성으로 주거여건이 악화된 점이다. 실제 춘천의 A 아파트단지는 평균 전세가격은 2억2,750만원으로 매매가격(2억5,000만원) 대비 전세가율이 91%에 달했다. 이성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은 “가파른 전셋값 상승 여파로 신규 주택 공급 이전까지는 시장 과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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