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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또 사상 최고…속초 1년새 5천만원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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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아파트 평균 ‘1억4,135만원' 1년2개월 연속 오름세

매물 부족·갈아타기 등 영향 삼척 제외한 모든 市에서 상승

강원도 내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1년2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속초는 1년 새 5,000만원 폭등해 전셋값 부담이 크게 심화됐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강원도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1,912만원 오른 1억4,135만원에 달했다. 이는 관련 월별 평균가격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다.

전월 대비로 보면 2020년 12월부터 줄곧 상승했다. 또 도내 집계대상인 7개 시 가운데 삼척시를 빼고 모두 전년보다 값이 올랐다. 임대차 3법 시행에 따른 전세매물 부족과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 시사, 신규 단지 입주 이전에 갈아타기 전세 수요, 외지인의 임대사업 및 시세차익 차원의 투기 활동 등이 집중된 결과다.

이중에서도 속초시 전셋값이 폭등했다. 올 2월 속초시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억5,785만원으로 지역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은 무려 4,941만원으로 도내 최대였다. 강릉시도 전년 대비 3,042만원 오른 1억6,564만원이었다. 같은 달 춘천시의 전셋값은 도내 최고인 1억8,903만원으로 전년보다 3,357만원 뛰었고, 원주도 3,004만원 오른 1억5,427만원으로 영서내륙권도 과열이 짙었다.

시중 가격 상승세는 더 심했다. 신규 단지일수록 오름폭이 컸는데, 2019년 준공된 춘천 A 아파트의 110㎡ 규모는 올 1월 3억8,00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1년 전 해당 매물보다 12층 높은 세대가 2억3,000만원에 계약됐던 것과 비교하면 더 낮은 층인데도 불구하고 1억5,000만원이나 비싸게 거래된 것이다. 게다가 준공된 지 20년된 춘천 B 아파트 매물도 전년보다 3,000만원 비싼 1억8,000만원에 계약되며 기존 아파트의 과열도 심했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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