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릉]주문진항 특성화 개발 절실

관광객 점점 느는데 현장체험 등 인프라 절대 부족

-시, 정부 추진 연안항만 정비사업에 반영 건의키로

【강릉】동해안 어업 전진 기지 역할을 해온 강릉 주문진항이 연간 45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항으로 발돋움하면서 항구 기능의 전환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4일 강릉시에 따르면 1927년 개항한 주문진항은 920m의 방파제와 799m의 방사제 및 돌제, 1,140m의 물양장, 827m의 호안·월류제 등의 시설물을 갖춰 항내수면적이 21만㎡에 달한다.

그러나 이곳 선적 어선이 279척에 달해 물양장과 부두는 늘 혼잡하고 배후 부지 역시 불법 노점상 난립으로 항구 기능에 지장을 주고 있다.

더욱이 하루 평균 1만2,000여명의 인파와 3,000여대의 차량이 횟집에서 식사를 하거나 건어물, 생선 등을 구입하기 위해 찾고 있으나 해양 문화를 즐길 인프라가 전혀 없다.

수년 전부터 주문진항의 기능을 순수 어업 기지에서 다목적 관광항으로 특성화하고 재래항 시설을 세계적인 미항 수준으로 리모델링하는 한편 무질서한 노점 공간도 관광객을 위한 해양 문화 공간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돼 왔다.

이를 위해 강릉시는 내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해양수산부에서 시행하는 연안 항만 정비 사업에 주문진항을 반영, 동쪽 방파제 연장과 서방파제 신축 등 5개 기반 조성 사업(133억원 소요)을 조기에 시행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주문진항 특성화 개발을 위해 불법 시설물 철거 사업을 추진 중인 시는 해양수산부의 기반 조성 사업이 시행될 경우 시차원에서도 200여억원을 들여 관광구역 조성 사업과 재정비 사업 등 14개 사업을 연차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주문진항은 영동고속도로 4차선화 이후 인근에 나들목이 생기면서 관광객이 급증했으나 수산물 쇼핑, 어업 현장 체험 등을 포괄적으로 갖춘 시설물이 부족해 한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시는 ‘안목항’의 명칭을 제일 강릉의 역사와 정체성을 대변하기 위해 ‘강릉항’으로 변경하고 주문진 ‘우암진항’도 순수한 지역 명칭인 ‘소돌항’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달순기자 ds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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