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횡성]횡성군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 처리방안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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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대리 축산폐수처리장 이용 계획에 인근 농가 반발

… 수거한 360톤 임시 보관 중

【횡성】횡성군이 구제역으로 매몰된 가축에서 발생하는 침출수 처리 방안을 놓고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횡성군은 당초 지역 내 137곳의 매몰지에서 발생하는 침출수를 수거, 서원면 금대리에 설치된 축산폐수처리장에서 처리할 방침을 세웠었다.

그러나 축산폐수처리장 인근 한우사육 농가들이 침출수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농가 내 가축에 옮겨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농가들은 특히 횡성군이 축산폐수처리장으로 침출수를 옮겨 올 경우 진입로 차단 등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횡성군은 이에 따라 침출수를 축산폐수처리장이 아닌 횡성읍내에 위치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하는 방법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횡성군하수종말처리장이 원주권 상수원보호구역 상류에 위치해 있어 자칫 원주시와 마찰도 우려된다.

이 때문에 횡성군은 8일까지 수거된 360톤의 침출수를 처리하지 못하고 해당 농가에 마련된 저류조에 임시 보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매몰지에서 발생한 침출수 내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7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모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침출수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명우기자woole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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