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춘천 대표 관광지 문배마을 상수도 공사로 등산로 훼손

장마철 대비책도 시급

◇24일 낮 12시께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문배마을 등산로의 나무가 상수도 공사로 훼손돼 있다.

춘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구곡폭포 문배마을 등산로가 상수도 공사로 파헤쳐져 등산객과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4일 낮 12시께 춘천의 관광 명소인 남산면 강촌리 문배마을 등산로. 춘천시가 인근 문배마을의 11가구를 위한 상수도 공사를 한창 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배마을 등산로를 올라가자 지름 70㎝, 높이 10m가량의 잣나무가 뿌리째 뽑혀 있었다.

등산객들의 발길로 생겨난 폭 1m 가량의 등산로는 굴착기에 의해 2.5m가량으로 넓어졌고 등산로와 인접한 나무들도 뿌리를 드러낸 채 부러지고 찢겨 있었다. 더욱이 등산로가 시작되는 곳과 불과 20여m 떨어진 곳에 계곡이 위치해 비가 올 경우 비탈면을 타고 흙탕물이 계곡으로 유입될 가능성까지 안고 있었다.

주민 김모(65)씨는 “등산객이 많이 이용하는 등산로에 산림이 무분별하게 훼손되는 것은 문제”라며 “산림 훼손을 줄이는 방안과 장마철을 대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문배마을 주민들이 그동안 물 부족에 시달려왔고 상수도가 연결되면 폭포용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훼손된 산림은 약품으로 다시 살리고 비탈면에 대해서는 다짐작업을 해 관광객들과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춘천시는 지난 16일부터 공사기간 3개월을 목표로 총 연장거리 2.1㎣에 대한 상수도 공사에 들어갔다.

박진호기자 knu10@kwnews.co.kr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