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가슴으로 낳은 쌍둥이 딸 행복을 가져다준 천사죠”

최재웅·이창미씨 부부

지난 2010년 두 아이 입양

둘째 장애 뒤늦게 알게돼

가족 사랑으로 극복해

“가슴으로 낳은 두 딸을 소중하게 키우겠습니다.”

입양의 날인 11일 오전 춘천박물관에서 만난 이창미(여·35)씨 옆에는 쌍둥이가 빨간색과 파란색 풍선을 들고 바짝 붙어 있었다. 7살 된 여자 아이 두 명은 이씨의 옷깃을 놓지 않은 채 박물관 곳곳을 신기한 듯 쳐다보고는 간간히 이씨에게 귓속말을 했고 세 모녀는 그럴 때마다 활짝 웃었다.

두 아이는 이씨와 이씨의 남편 최재웅(39)씨가 2010년 2월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이다.

이씨는 지병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자 남편과 협의, 입양을 결정하고 홀트아동복지회 강원사무소에 문을 두드렸다.

당초 신생아를 원했지만 홀트아동복지회의 설득으로 당시 40개월이던 두 아이를 입양했다.

특히 입양 후 둘째가 뇌병변 6급 장애를 가졌다는 것을 알고는 한동안 실의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씨 부부는 두 아이를 사랑과 정성을 다해 보살폈고 이런 노력으로 둘째는 이제 언니와 함께 유치원에 다닐 정도로 좋아졌다. 이씨는 “우리 부부에게 두아이는 행복을 가져다준 천사”라며 “두 아이가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했다.

홀트 강원사무소에 따르면 올 들어 모두 14명의 아이가 도내 가정으로 입양됐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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