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1,100여년 전 태봉국 궁예왕이 철원 풍천원을 도읍으로 정하기 위해 거쳐갔던 길이 관광 명소화된다.
철원군과 사회적기업인 (사)철원공감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철원향교-동주산성(전망대)-새우젓고개(수도국지)-노동당사 구간 약 6㎞ 코스에서 군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천년역사의 숨결 녹색길 걷기대회'를 연다.
'궁예의 꿈을 따라 천년을 걷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걷기대회는 태봉국 궁예왕이 1,100여년 철원에 도읍을 정하기 위해 거쳐갔던 길로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코스다.
출발지점인 철원향교의 경우 고려 태조왕건의 사택지로 확실시되는 곳이며, 동주산성은 궁예왕과 깊은 관련이 있는 곳으로 전해진다.
또 새우젓고개를 넘어 노동당사를 이르는 구간 주변에는 국보 63호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이 있는 도피안사와 농산물검사소, 철원감리교회 등 근대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다.
이날 걷기대회 코스의 중간지점인 동주산성 전망대에서 정호조 군수와 정동화 군의장이 각각 '천년역사의 숨결 녹색길 개장 축사'를 하고, 김영규 (사)철원공감 대표가 녹색길의 뜻을 담은 스토리텔링, 축하공연 등을 펼칠 계획이다.
또 향후 이번 코스를 관광 자원화해 철원을 알리는 데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이 철원의 문화와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명소가 되고 있는 것처럼 새롭게 개발된 이번 코스도 주요 관광코스와 연결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철원군생활체육회, 철원향교, 재경철원군민회, 철원읍이장협의회, 철원역사문화연구소, 철원향토사연구회, 철원우리꽃사랑연구회, 한탄강야생화연구회, 철원군문화관광해설사회, 철원군농촌체험관광해설사회, 소이산 녹색길 지킴이단, 철원산악회, 철원군청산악회, 김화산악회, 두루미산악회, 여명산악회, 산울림산악회 회원들이 참가한다.
이정국기자 jk27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