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주]원주역사박물관에 평생의 작품 4,400점 기증

원로 서양화가 이재걸 선생

【원주】원주의 원로 서양화가인 원평 이재걸(83) 선생이 평생 그린 작품 4,400여점을 기증했다.

원주역사박물관은 원로 서양화가 이재걸 선생으로부터 유화 280여점을 비롯해 수채화 1,100여점, 드로잉 3,000여점 등 모두 4,400여점을 기증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원주 미술계 1세대라 일컬어지는 이 선생의 작품을 박물관에서 안전하게 보관·관리해 향후 미술관이 건립됐을 때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양평군 양동 출신인 이재걸 선생은 1954년 원주에 정착해 20년간 교직에 몸담았으며 줄곧 원주 주변의 풍경을 그렸다. 1970년대 초 강원감영 포정루 옆 자혜의원 3층에 원주 최초의 미술전문학원인 '민 아뜨리에'문을 열기도 했다.

특히 1970년대 원주의 도시화가 한창 진행되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그림으로 기록해 지역의 역사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아들 이동훈(43)씨는 “수천점의 작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은 물론 원주의 역사를 담고 있는 만큼 지역의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주의 변천사를 연도별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원상호기자 theodor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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