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스마트폰 절도범 된 죽마고우

고교 동창생 범죄 제안에 가담

전국 찜질방 돌며 11대 훔쳐

죽마고우였던 고교 동창생들이 어른이 된 뒤 다시 만나 스마트폰을 훔치다 경찰에 검거됐다. 강릉경찰서는 18일 전국을 돌며 스마트폰 11대를 훔친 혐의로 문모(36)씨를 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로 박모(37)씨와 A(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박씨는 강릉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고향인 전북 정읍으로 내려왔다. 문씨는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박씨가 마땅한 일자리가 없다고 하자 범죄를 제안하게 됐고 박씨는 곧바로 스마트폰 절도에 가담하게 됐다. 이들은 문씨가 운영하는 중고휴대폰 판매점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던 A(17)군까지 조직에 끌어들인 후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강릉, 원주, 시흥, 안산 등 전국 찜질방을 돌며 스마트폰을 훔쳤다.

경찰은 강릉시의 찜질방에서 스마트폰 도난 신고가 접수된 후 CCTV를 통해 문씨 일당의 승용차를 확인하고 인천에서 5일간의 잠복수사 끝에 지난 15일 박씨와 A군을 붙잡았다.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떠나 있던 문씨는 17일 김포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임재혁기자 jaehyek@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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