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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단종문화제 축제성 프로그램 전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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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향 행사·사진전만 개최

【영월】25일부터 27일까지 '단종, 몸짓으로 말하다'라는 주제로 영월읍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48회 단종문화제가 사실상 전면 취소됐다.

단종제위원회(위원장:박선규)는 20일 군청 상황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단종제향과 중국사진작가 초청 100인전을 제외한 모든 행사를 취소하기로 의결했다. 단종제위원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최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사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된 승객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축제성 프로그램인 개막식, 축하공연, 노래자랑, 민속예술경연, 정순왕후 선발대회, 특집콘서트, 불꽃놀이, 가장행렬, 칡줄다리기, 국장 재현, 체육행사 등이 모두 치러지지 않는다.

그러나 단종제향은 수백년간 지내온 역사성이 있고 선열의 얼을 추모하는 의미가 큰 만큼 예정대로 26일 오전 10시에 거행된다. 제향 후 10시40분부터는 헌다례 및 충절사 3충신 추모제가 각각 열린다.

동강둔치에 이미 설치한 일주문과 등조형물(35점)은 4월 초파일까지 동강둔치 강변에 전시된다. 단종국장 재현에 사용되는 대도구 중심의 13종 54식과 야간 칡줄다리기 칡줄(6톤, 70m)은 단종문화제 행사기간으로 예정된 25일부터 27일까지 동강둔치에 전시된다.

군은 2010년 천안함 침몰사고 당시 열린 제44회 단종문화제도 경건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이벤트, 축제성 프로그램을 취소한 바 있다.

박선규 군수는 “최대한 경건하게 행사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희기자 kwh635@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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