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태백]폐광산 갱도서 익힌 묵은지

태백 조탄마을 김치 생산·유통나서

자립형 마을산업 육성에 성공한 태백시 삼수동 조탄마을 주민들이 올해부터 김치 6차 산업 개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마을은 광산 갱도를 이용한 묵은지 생산과 못난이 과줄 생산 등으로 고소득을 올려 지난 1월 전국 읍·면지역 등에 배부된 농림축산식품부의 주민주도형 마을 만들기 프로그램 포스터 모델로 등장할 정도로 유명하다. 태백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 조탄마을 주민들이 올해는 고랭지 배추 재배와 가공 등에 이어 유통사업까지 벌여보려는 김치 6차 산업에 도전하기로 했다.

유통사업은 올해부터 시비 보조금 등 3억5,000만원을 들여 마을 내 부지 1,333㎡에 공장을 세우고 인터넷 쇼핑몰 운영 등이다. 시는 백두대간 기슭에서 손수 재배한 고랭지 배추를 최신 설비를 갖춘 공장에서 김치로 생산, 이를 직접 판매하면 영농소득은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0여년간 고랭지 배추를 재배해온 조탄마을 주민들은 못난이 과줄, 광산 갱도를 이용한 묵은지를 생산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묵은지를 생산 중인 광산 갱도 220m는 삼조광업소가 1923년부터 1986년까지 63년간 금과 은 등 광물을 채광하던 갱도이다.

태백=장성일기자 sija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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