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민선 6기 과제와 전망 / 춘천]레고랜드 조성 지역 성장 동력으로

복선전철 이상 파급 기대

지자체 사업비 부담 관건

민선 6기 춘천시의 변화는 레고랜드 코리아 춘천 조성과 삼각관광벨트, 캠프페이지 시민공원화, 시청사 신축 등으로 함축될 수 있다.

민선 5기가 춘천~서울고속도로와 복선전철 등 획기적인 SOC 확충을 통해 수도권 도시로 탈바꿈한 시기였다면 민선 6기는 세계 7번째 '레고도시 춘천'을 통한 또다른 성장을 예고하는 시대로 표현될 수 있다.

레고랜드 춘천 조성은 단순히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 유입에 그치지 않고 정주 인구 증가와 일자리 창출, 부동산 가격 상승, 재개발·재건축 활력, 지역상권 회복 등 다방면에 걸친 지역경제 촉매제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선전철 등 인프라 개선이 춘천시 인구를 26만명에서 27만명으로 1만여명을 늘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면, 레고랜드는 그 이상의 파급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레고랜드를 민간 기업의 이익 창출수단에 머물지 않고, 어떻게 지역 발전과 연계하느냐는 순전히 지자체의 역량에 달려 있다.

물론 이 같은 논의는 성공적인 레고랜드 조성사업 추진을 전제로 하지만, 장밋빛 청사진만 있는 게 아니다. 사업 착공 뒤 중단됐거나 규모가 축소된 무릉도원이나 BTB아일랜드 등 다른 대규모 민간 투자 사업처럼 2016~2017년 준공까지는 항상 리스크가 존재한다.

우선 5,000억여원의 사업비 중 약 3,500억원을 분양 등을 통해 확보해야 하는데다, 1,000억원대의 교량비와 상하수 처리시설, 접근로 확충 등 지자체의 기반시설 부담도 관건이다. 나아가 레고랜드는 삼악산과 삼천동 수변부지 호텔, 중도 등 3곳을 로프웨이로 잇는 민선 6기 최대 공약인 삼각관광벨트 조성과도 연관돼 있다.

여기에 미래의 땅 캠프페이지의 시민공원화를 비롯해 60여년 만에 추진되는 시청사 신축, 춘천의 최대 산업단지인 남춘천산단 조성 등 기업 유치도 민선 6기 핵심 분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최동용 시장은 “레고랜드를 넘어 레고시티 등 레고도시로서의 춘천시 정체성과 연계방안, 중도에 집중될 관광객의 동선을 어떻게 도심으로 유도할지 등 종합적인 방안까지 구상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춘천=류재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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