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주]“대한적십자사 본사 원주 이전하라”

혁신도시범시민대책위 강력 촉구 나서

【원주】원주혁신도시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대한적십자사의 모든 부서 원주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범대위는 30일 성명을 내고 “대한적십자사가 서울 본원을 유지한 채 원주 이전을 추진하면 반쪽짜리 이전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이를 선례로 다른 이전기관들도 이전을 미루거나 축소해 혁신도시는 실패사업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적십자사는 국제업무상 분할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대부분 업무가 국제업무에 치중된 한국관광공사 등 많은 기관이 전체 이전을 확정해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원주로 이전하면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말하지만 제2영동고속도로를 필두로 수도권 전철도 들어오면 교통 체증으로 불편한 서울보다 원주가 훨씬 편한 접근성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범대위는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한 13개 공공기관 이전이 기관끼리의 밀실 협의로 축소되거나 무산될 수 있는 중대한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고 천명했다.

대한적십자사 측은 국제기구 협력 역할과 남북 협력, 전시상황 대비 등의 적십자사 특성으로 인해 이전계획 수립 때부터 본사는 이전하지 않기로 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혁신도시 내 1만3,465㎡의 부지에 지상 9층 연면적 9,226㎡ 규모로 신축된 대한적십자사는 지난달 10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지만 주요 기능을 서울에 남긴 채 일부 조직만 이전, 지역사회에서 반발을 사고 있다.

원상호기자 theodor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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