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경춘선 ITX 6,900원 → 8,400원 인상 추진

코레일 요금 할인율 30% → 15% 축소 검토

시민단체 “개통 당시 약속과 틀려” 강력 반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12년 개통 당시부터 적용하던 경춘선 ITX-청춘 열차요금의 할인 축소를 추진하려 하자 지역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코레일은 최근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KTX와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에 적용되는 4.5~7%의 주중요금 할인을 폐지하고, 경춘선 ITX는 현 30%의 할인율을 15%로 축소하는 계획 등을 담은 요금 할인제도 개편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율이 15%로 줄면, 용산~춘천역 간 요금은 6,900원에서 8,400원으로 크게 인상된다. 이용객의 경제적 부담 상승은 물론 지역을 찾는 관광객 감소 등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춘천경실련과 춘천시민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코레일이 2년 전 개통 당시 시민들과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춘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이뤄진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는 지난 31일 성명을 내고 “코레일은 춘천시민과 이용객 모두를 속이고 우롱하는 ITX-청춘 열차의 요금 인상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권용범 춘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요금 인상 시도가 계속될 경우 가평과 남양주 등 경춘선 권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적극적인 반대 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당초 ITX 요금을 경춘선 새마을호 요금의 2배 정도인 5,000원선이라고 했지만, 막상 2012년 2월 개통을 앞두고 국토교통부에 운임단가를 9,800원으로 신고하면서 지역사회의 반발을 초래했다.

여론에서 밀린 코레일은 당시 대변인 기자회견을 통해 상시적인 30% 할인 정책을 발표하고, 향후 인상은 물가상승분 등의 수준이 될 것이라고 확약했다. ITX는 개통 뒤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 기준 연간 370만명에 이른다.

류재일기자 cool@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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