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날 풀리며 곳곳 낙석… 돌덩이 피해 곡예운전

◇해빙기를 맞아 5일 춘천시 남산면 도로에 낙석이 발생해 운전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권태명기자

해빙기 위험요인 잇따라 발생

도로 갈라지고 안전망은 파손

겨우내 언 땅이 녹는 해빙기를 맞아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인들이 도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특히 산간도로와 마을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낙석과 움푹 파이거나 갈라져 있는 도로를 방치할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5일 오전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에서 남면 추곡리를 잇는 지방도 403호선 왕복 1차선 구간에는 도로 옆 급경사지에서 떨어진 지름 20㎝의 자갈과 주먹만 한 돌 수십 개가 도로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다.

이곳을 지나는 차량은 도로 안에 듬성듬성 떨어져 있는 낙석을 피하기 위해 아슬아슬 곡예운전을 반복했다.

춘천시 송암동 레포츠타운에서 의암댐을 잇는 옛 경춘로도 사정은 마찬가지.

도로 우측 80㎝ 축대 위에 설치돼 있는 낙석 방지 펜스는 떨어진 낙석으로 인해 엿가락처럼 휘어 있었고 펜스마저 없는 구간은 작은 자갈과 낙엽이 도로 경계를 넘어서 쌓여 있었다.

김두경(70·춘천시 후평동)씨는 “차를 타고 자주 오가는 길인데 도로 옆 높은 절벽을 볼 때마다 위협을 느낀다”면서 “커브가 많은 굽은 도로라서 가뜩이나 위험한데 낙석까지 발생하면 대형사고가 날 것”이라고 두려워했다.

갈라지거나 움푹 파인 도로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이날 오후 춘천시 후평1동 주민센터에서 춘천소방서를 잇는 후석로에서는 길이가 7~8m나 되는 갈라짐 현상이 눈에 띄었다. 갈라진 틈 사이로 아스팔트를 덧씌웠지만 그마저도 깨져서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한쪽으로 기울어져 심하게 흔들렸다.

도 관계자는 “해빙기를 맞아 지난달부터 민생 관련 시설과 산림재해가 우려되는 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현장점검하고 있다”면서 “점검 도중 안전과 관련해 미흡하거나 긴급 보완이 필요한 사안은 현장에서 직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모·정윤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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